19년도 취준 시기에 읽고 오랜만에 펼친 책.
이직 준비를 하고 있으나, 회사가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고 덥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밍기적거리는 나를 채찍질하기 위해 다시 집은 책. 일을 미루고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스토리
스토리는 간단하다.
이 책은 생쥐 두마리와 꼬마 인간 두명의 이야기다.
이들은 복잡한 미로를 돌아다니며 치즈를 찾는다. 여기서의 치즈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 부, 명예, 행복, 건강, 평화 등 선망하는 것들을 상징한다.
주인공들은 미로를 통해 비로소 치즈를 찾는다. 두 생쥐들은 처음 찾은 창고에서 치즈의 변화를 탐색하며 치즈를 음미하고, 두 꼬마들은 운동화와 트레이닝복을 제쳐두고 매일매일 치즈를 탐한다.
어느 순간 치즈가 고갈된다. 두 생쥐는 치즈가 떨어질거란 변화를 예상했기에 바로 다른 창고를 찾아 미로로 나선다. 주변 변화에 맞춰 자신들의 태도도 바꾸어 망설임 없이 행동한다. 반면 두 꼬마는 사라진 치즈에 당황하고 화를 낸다. 그들은 새로운 사태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없어진 치즈를 텅빈 창고에서 찾으며 부당한 사태에 대해 불평하고 우울감에 빠졌다.
다시 미로로 나가야되나? 둘은 눈을 질끈 감았다. 나간다고 치즈 창고를 찾으리란 보장이 없다. 몸은 둔해지고 앞은 막막하다. 길을 헤매긴 싫다. 하지만 사라진 치즈를 집착하면 할 수록 상황은 악화되기만 할 뿐 아무런 도움이 안됐다. 불투명한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새로운 치즈를 따라 떠날 것인가.
꼬마인간 헴은 끝까지 창고 안을 뒤적였고, 꼬마인간 허는 창고를 나섰다.
나의 생각과 책의 구절들
두려움. 무언가를 새로 시작하는 것엔 두려움이 앞선다. 잘 할 수 있을까? 이걸 하면 내가 원하는걸 얻을 수 있을까? 확실하지 않은데, 이게 맞나? 지금 현실에 안주하면 몸은 편하다. 하지만 마음은 계속 허기진다. 허기짐에 몸을 일으켜 조금 움직이면 또 나태해진다. 지금 나의 모습이다.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허는 미로에 뛰어들었고, 새 치즈를 머릿 속에 계속 그렸다. 중간중간 허탕을 쳤지만, 그래도 계속 움직였다. 확신이 없고 불안감이 남아 있지만, 그래도 움직였다.
"두렵지 않다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두렵다. 알 수 없는 미래의 불안이 알 수 없는 공포를 자아낸다. 하지만 움직이지 않으면 현재 변하는 상황을 내 스스로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없다. 결국 내스스로 변해야한다.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변화를 향한 지름길이다.
"치즈는 부지런한 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움직이자, 부지런하게. 운동화 끈을 질끈 묶고 달리자.
새 치즈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 자체를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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