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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조각16

어린왕자 - 가로등지기, 무사유, 한나아렌트 에는 이상한 어른들이 많이 나온다. 신하에게 존경받기를 원하는 왕, 갈채를 좋아하는 허영쟁이,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술 마시는 것을 잊기 위해 오늘도 술을 마시는 술꾼, 우주의 별을 세는 장사꾼 등 하나같이 어리석어 보이는 어른들뿐이다. 하지만 다섯 번째 별에서의 가로등지기는 달랐다. 그는 다른 어른들과 달랐다. 어린 왕자는 그를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 이 사람도 어리석을지 몰라. 하지만 왕이나 허영쟁이, 장사꾼이나 술꾼보다는 덜하겠지. 그나마 그가 하는 일은 의미 있는 일이니까. 가로등을 켜는 것은 마치 별 하나 꽃 한 송이를 탄생시키는 것과 마찬가기고, 가로등을 끄면 꽃이나 별을 잠들게 하는 것이니 이 얼마나 아름답고 유익한 일이야. - 어린왕자 中 가로등 지기가 사는 별은 1분마다 한 바퀴씩 돌.. 2023. 1. 24.
여덟단어 - 박웅현 / 자존에 관한 이야기 박웅현 CD님의 는 (나만의) 인문학의 바이블로 연에 1번은 읽고, 주변에 종종 추천하고 선물하는 책이다. 그중 1장 자존의 구절을 티스토리에 기록해본다. 짧은 리뷰지만, 그래도 나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기록하기. *여러번 읽은 만큼 어찌나 밑줄친게 많던지, 책 옆이 형형색색 갈피들로 수놓아졌다. p.8 돈오점수, 불교용어지요. 돈오, 갑작스럽게 깨닫고 그 깨달은 바를 점수, 점차적으로 수행해 가다, 라는 뜻입니다. 가랑비가 천천이 젖어 들듯이, 내가 깨달은 바를 점차적으로 수행해가는 자세를 기르고 싶다. 그러니 제발 미루지 말자. 블로그도, 영어도, 자소서도, 운동도, 다이어리도, 책 읽기도. 가끔 다른 것에 치우쳐서 그날 할 일을 미뤄버릇 하는데, 그날 정한 것은 꼭 수행하기를. 그리고 그 안에서 많은.. 2023. 1. 23.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19년도 취준 시기에 읽고 오랜만에 펼친 책. 이직 준비를 하고 있으나, 회사가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고 덥다는 이유로 힘들다는 이유로 밍기적거리는 나를 채찍질하기 위해 다시 집은 책. 일을 미루고 마음이 어지러운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스토리 스토리는 간단하다. 이 책은 생쥐 두마리와 꼬마 인간 두명의 이야기다. 이들은 복잡한 미로를 돌아다니며 치즈를 찾는다. 여기서의 치즈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뜻한다. 부, 명예, 행복, 건강, 평화 등 선망하는 것들을 상징한다. 주인공들은 미로를 통해 비로소 치즈를 찾는다. 두 생쥐들은 처음 찾은 창고에서 치즈의 변화를 탐색하며 치즈를 음미하고, 두 꼬마들은 운동화와 트레이닝복을 제쳐두고 매일매일 치즈를 탐한다. ​어느 순간 치즈가 고갈된다. 두 .. 2023. 1. 22.
나를 미치게 만드는 것 들어가며 "나를 미치게 만드는 것을 만나고 싶다." 22살 블로그에 쓴 한탄 글을 보면 피식 웃었다. 이때는 몰랐지, 나를 미치게 만드는 것들을 만나고 그 하나하나에 삶의 동력을 얻고 월급도 잃는다는 것을 대학생 때의 나는 몰랐다. 취미가 없는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면서 쓴 블로그 글의 한 대목이다. 당시 나는 취미를 '나를 미치게 만드는 것'이라고 정의했고, 몰입하는 취미가 없는 그때의 상황을 아쉬워했다. 계기는 한 중학생 어머니의 고민이었다. 전국 고민자랑 안녕하세요란 프로그램에 애늙은이 아들 때문에 맘고생이라는 어머니가 사연자로 나왔다. 그 학생은 12살에 신라의 달밤이라는 옛 노래를 듣고 매료되어 1940년대 가수 현인 선생님의 광팬이 되었다고 한다. 옛날 가수 좋아하는게 무어라고, 어머님 얼굴엔 .. 2022.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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