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 네이버 블로그 글을 보다가, 그때 업무에 관한 일기를 발견했다.
서비스기획인지도 모르고, 그냥 대표님이 넘긴 업무에 얼렁뚱땅 하다보니 어느 순간 개발자랑 대화를 하고 스토리보드를 그리고 있었고, 한참 후에야 그때 그 업무가 서비스기획 업무란걸 알게 되었다.
(대표님이 그리신 기획서에서 실무랑 안 맞는 것들을 개발자와 논의해서 수정한 정도였지만, 재밌는 야근 기억 중 하나다.)
개발자들이 기술 블로그를 쓴다는 것을 알고, 서비스기획도 이렇게 배우고, 쌓아갈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나 또한 다른 사람들의 서비스 기획 글들을 보면서 배워왔고, 내가 업무를 통해 느끼고 습득한 것들을 글로 정리하면 무언가 더 얻으리라 믿는다.
네이버 블로그는 개인 일지로 남겨두고, 여기 티스토리에 나의 공부와 지식과 배움을 차근히 쌓아봐야지.
2019년 8월 일기
기념일 서비스 오픈 직전...!
나는 열심히 대시보드 기획서를 수정하고 있다.검토하고 검토해도 걸리는 부분이 계속 발생한다.결제 부분은 시기상 어렵다고 하여, 우선 그림만 그리는 중이다.대표님... 프론트 그리는 김에 백단도 그려주시지...ㅠㅠㅠㅠ개발자분이 프론트를 중심으로 만든 스테이징을 보며 이것저것 필요한 것들을 추가해본다.
입사 2개월차 신입은 오늘도 개발자에게 미안할 따름입니다
진짜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백엔드를 기획했다는 것이 대견하고 이때 야근이 재밌었던게 새록새록 떠오른다.
버젼 날짜를 보니 이때 살짝 그리고 고도화 이야기 하면서 11월까지 열심히 혼자 고군분투 했나보다.
서비스기획 개념도 없고, 피그마같은 스토리보드 그리기 적합한 툴도 모르고... 구글 프리젠테이션 업데이트하면서 궁금한건 1층으로 쪼르륵 올라가 개발자에게 묻고, 개발자는 어떻게든 신입 문과생에서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면서기획을 쌓아갔다.
그나마 B2C 전용으로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자사몰 대시보드를 주문부터 결제까지 운영해봐서 이해도가 높았고, 그림을 그리기 편했던 것 같다.
어려운 건 인간이 가진 변수를 여럿 시뮬레이션하고 캐치하는 것이었다. 원하는 수령일로부터 몇일 전에 주문을 해야 우리가 해당 상품을 구매팀에 요청하고 제작까지 원활히 이용할 수 있는지, 공휴일은 어떻게 설정할지, 제주도서산간 지역의 엑셀 업로드는 어떻게 방지할 수 있는지, 제휴사가 계약되지 않은 상품을 맘대로 변경하는 것 등 여러 변수를 생각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생각하다보니 이것저것 기능이 불어났다.
결국은 마치지 못한 프로젝트가 되고 지금 서비스는 있지만 해당 홈페이지는 죽었다. 고객도 우리도 모두 편리하지 못한 서비스 페이지였다. 바로 홈페이지 네모네모 칸을 슥슥 그리고 B2C와 동일한 플로우로 생각하기엔, 기업제휴 서비스는 까다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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