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트 플랫폼 회사에 입사 후, 가장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정산이었다.
대여서비스 업체들이 이용하는 ERP 시스템의 예약 스텝이 [예약일 / 시작일 / 반납일 / 예약마감일] 4가지로 쪼개졌는데, '예약 마감일'이 아닌 '시작일'로 정산을 한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렌트 플랫폼에 입점한 대여서비스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정산하는 것이다)
"대여 후 예약 마감을 안 했는데 미리 정산을 한다구요?"
"렌트 업체들이 시작일을 많이 원해요"
"왜요?"
"반납일-예약마감일은 고객이 대여하는 날짜가 너무 길어서 정산이 늦고, 예약일은 고객이 취소할 수 있어서요.
서비스 시작일이 가장 가장 안전해요. 그리고 시작일 이후엔 저희 플랫폼에서 취소할 수도 없구요."
대여서비스 업체들의 자체적인 정산 마감은 '예약 마감일'이지만, 플랫폼 업체들의 수수료 정산은 '시작일'인 이유는 이걸로 납득하였다.
하지만, 좀 더 근본적으로 서비스 이해가 필요했다.
물건을 바로 소유하는 재화 서비스와 물건을 특정 기간 동안만 사용하는 렌트(예약) 서비스의 개념이다.
1. 재화 서비스
- 물건 선택
- 결제
- 상품 수령
- 환불 또는 7일 후 구매 확정
2. 렌트 서비스
- 예약일 기준, 당일 ~ N일 이후의 날짜 선택
- 결제
- (환불)
- 렌트 시작 (환불 불가)
- 렌트 반납
- 추가 비용 지불
*렌트 서비스의 상품 개념
- 우리가 흔히 인지하는 상품은 바로 소유할 수 있는 1개의 재화이지만, 렌트 서비스는 특정 재화를 특정 기간 동안 빌리는 '시간'까지 묶어서 상품으로 취급해야 한다.
- 상품 : 공간/차/전기기기 + 대여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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