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 없앤 머스크 이번엔 X 차단 기능 없앤다
엑스에서 사용자가 다른 계정을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제거될 것으로 예고돼 논란이다. 일론 머스크는 X에 DM을 제외하면 '기능'으로서의 차단은 삭제될 것이라고 밝혔다. X 사용자가 기존의 차단 기능을 이용하면 특정 계정이 자신의 게시물을 보거나 팔로우하는 것을 제한할 수 있다.
-8월 22일 아이보스 뉴스 클리핑
X(구 트위터) 차단 기능 삭제.
트위터가 X를 선포하고 나날히 새로운 방향과 기능을 제시하면서 유저들에게 놀라움을 선사하고 있다. 트위터를 대체하는 앱으로 블루스카이가 언급될 정도로, 엑스의 행보는 모두의 관심과 비난과 야유를 한 번에 받는 듯하다. 그 중 하나는 차단 기능 삭제다.
인스타그램은 팔로우 상대의 게시물 보지 않기, 새로운 스토리 업데이트 보지 않기, 해당 광고는 나에게 맞지 않다고 어필하기 등 차단 기능이 섬세하다. 많은 사람의 정보와 추천 게시물이 난무하는 만큼 원하는 정보를 골라보기 위한 기능이라할 수 있다.
카카오톡 또한 사생활 보호 기능을 내년에 공개한다고 공표했다. 카톡 대화방을 소리소문없이 나가는 '조용히 나가기' 기능과 최근에는 대화방을 숨기는 '조용한 채팅방'을 실험으로 선보였다. 이후엔 카톡 프로필 사진 등 사생활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 기능을 개선한다고 한다. 누구나 쉽게 프로필 정보를 볼 수 있는 만큼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가 끊임없이 나왔기 때문이다. 아마 전체 공개, 1촌 공개와 같은 싸이월드 방식으로 가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유튜브는 시청 기록을 삭제하거나, 해당 기능을 비활성화한 이용자에게 홈 피드에서 추천 영상을 제공하지 않도록 최근에 업데이트 했다.
이렇게 정보 공유와 노출에 관해 타 SNS들은 폐쇄 기능을 지속하고 있는데, X(엑스)는 왜 차단 기능을 삭제했을까?
추측 1. 광고 수익을 올리기 위해
기존 차단 기능은 주로 특정 브랜드 홍보 광고를 보지 않기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자기가 보고 싶은 정보만 쏙쏙 골라보고, 또는 정치적 신념으로 특정 회사/브랜드의 광고를 소비하지 않는 것이다. 이것과 이어 생각해보면, 광고주들에게 노출에 대해 어필하여 광고 수익을 좀 더 올릴 수 있지 않을까? 트위터의 주 수입은 광고니 말이다.
추측 2. 소셜 창구의 본질적인 부분을 지키기 위해.
해당 추측을 이야기하기 전에, 앞서 예시로 든 카카오, 인스타는 트위터(엑스)랑 커뮤니티 익명성 레벨의 다른 점을 짚어보자.
- 카카오 : 특정 사람들과의 대화하는 공간(오픈 카톡 익명성이 있지만)
- 인스타 : 좀 더 느슨하게 본인이 보고 싶은 정보, 친한 사람과 주로 연결
- 트위터 : 실시간 검색으로 활용될 만큼 여러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는 공간
이에 트위터는 프라이버시 보호 보다는 의견이 다른 사람에 대한 차단용으로 더 많이 쓰였으리라 추측된다. 그렇기에 좀 더 소셜 창구의 본질적인 부분을 계속 지켜나가고자 차단 기능을 살린건 아닐까? 유튜브랑 인스타처럼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되면 편향적인 사고를 가지게 되는데, 서로 정글 속 동물들 처럼 서로 치고 박고 반박을 하면서 의견 개진을 해나가는 소셜의 생태계를 다시 살려보고 싶었던건 아닐까?
물론 무분별한 정보로 인한 피로도는 쌓이겠지만 말이다.
*쓰다보니 나도 모르게 엑스가 아닌 트위터라고 쓰게 되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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